교육분야 연구개발비 ‘찾기 힘들고’
명절마다 내부직원에겐 ‘선물 보따리’

함평교육청이 2010년도 교육장 업무추진비를 사용하면서 교육발전을 위한 연구에는 ‘찔끔’ 지출하면서, 내부 직원에겐 명절마다 과다한 선물을 돌린 것으로 알려지게 되면서 군민들로부터 지적을 받고 있다.

함평교육청에서 공개한 ‘2010년 교육장 업무추진비’의 세부내역에 따르면, 총2천6백여만원 중 교육발전을 위한 연구모임에는 10만원이 지출됐으며, 식당에서 사용된 식비가 업무추진비의 50%정도인 1천3백여만원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당 외 기타 사용처를 살피면 2010년 2월 26일 ‘학교면 적정규모 육성사업 유공자 격려물품 구입’에 35만원, 같은 날 ‘학교면 적정규모 육성사업 협조 유관기관장 격려 물품구입’에 30만원, 동일‘학교면 적정규모 육성사업관련 유관기관 업무협조를 위한 물품구입’에 25만원을 지출했다.

동일 사업에 같은 날 반복된 지출을 했던것으로 드러나면서 업무추진비의 사용목적에서 벗어난 지출이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

연구동아리 지원금이나 외부지원에 대해서는 찔끔 지출을 하면서도 고위직을 포함한 내부직원에겐 고급선물을 돌린 것을 두고도 지적을 받고 있다.

2010년 ‘설 명절 직원격려물품구입’으로 2백3십만 원을 지출했는데, 교육청관계자에 따르면 “명절마다 관례적으로 선물을 돌려왔기 때문에 설 명절에 비정규직을 포함한 모든 직원에게 ‘굴비선물셋트’를 돌렸다” 고 말했다.

“교육장을 포함한 고위직까지 업무추진비로 선물을 돌리는 것은 무리지 않느냐”는 지적에 교육청 관계자는 “몇 분을 제외할 수 없어서 그렇게 했던 것이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업무추진비로 지출할 때 5만 원 이상으로 지출할 수 없는데 전체직원에게 5만원의 굴비선물셋트를 돌렸다 해도 지출 예산과 직원의 수가 맞지 않다”는 지적에 교육청 관계자는 “당시의 직원 수를 다시 한 번 확인해보겠다”는 답변 뿐이었다.

연구동아리에 대한 지출이 10만원에 머물면서, 교육장과 고위직 공무원을 포함한 내부직원에게 과도한 선물은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으며, 교육 분야 연구 활동에 보다 많은 예산이 지출되기를 바라는 군민들이 많았다.

/이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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